알고 있는 단어인데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

어른의 국어 · 읽을거리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인데, 뜻을 설명해 보라고 하면 갑자기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뉴스에서 자주 듣고, 직장에서도 사용하고, 대화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쓰는 말인데 막상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이야?”라는 질문을 받으면 잠시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그 단어를 알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문장 속 분위기로 뜻을 짐작하며 사용하고 있었던 걸까요?

먼저 한번 해보세요

‘상충’을 10초 안에 설명할 수 있나요?

아래 답을 바로 열지 말고, 먼저 마음속으로 상충의 뜻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 보세요.

“두 부서의 이해관계가 상충한다.”
내가 생각한 뒤 뜻 확인하기
상충(相衝)

서로 다른 주장이나 이해관계 등이 맞지 않아 함께 성립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상충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

알고 있다는 느낌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다릅니다

‘상충’이라는 말을 처음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뉴스에서도 자주 나오고, 회사나 기관의 문서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장 속에 “이해관계가 상충한다”라는 표현이 나오면 대부분 대략적인 의미는 알아듣습니다.

하지만 상충과 충돌은 어떻게 다른지, 상충과 모순은 같은 말인지, 언제 ‘상충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지를 물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어휘를 안다는 것은 그 단어를 본 적이 있다는 것보다
뜻과 쓰임을 자신의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에 가깝습니다.
하나 더 해볼까요?

이번에는 ‘절충’입니다

아래 문장을 읽고 절충의 뜻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두 의견을 절충해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
뜻 확인하기
절충(折衷)

서로 다른 의견이나 방법을 알맞게 조절하여 잘 어울리게 하는 것입니다.

절충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

성인의 어휘 공부는 조금 달라도 좋습니다

어휘 공부라고 하면 흔히 처음 보는 어려운 단어를 외우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성인에게는 오히려 이미 여러 번 보고 들었지만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말을 다시 살펴보는 공부가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상충, 절충, 간과처럼 우리는 이미 생활 속에서 많은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혀 낯선 단어가 아니라는 점에서 공부의 출발점도 훨씬 가볍습니다.

대략 알고 있던 뜻에 정확한 의미와 쓰임을 하나씩 연결해 주면 됩니다.

마지막 문제

‘간과’와 ‘무시’는 같은 뜻일까요?

두 단어 모두 무엇인가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차이 확인하기

간과(看過)는 충분히 살피지 않고 대강 보고 그냥 넘기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반면 무시(無視)는 대상의 가치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간과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

한자를 함께 보면 단어가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어른의 국어에서 한자를 함께 살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상충 相衝

서로 相 + 부딪치다 衝

절충 折衷

꺾어 조절하다 折 + 알맞게 하다 衷

간과 看過

보다 看 + 지나가다 過

한자를 모두 외워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어를 이루는 글자의 뜻을 연결해 보면 왜 그런 의미가 생겼는지를 이해하는 단서가 생깁니다.

그래서 ‘어른의 국어’를 시작했습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더 이상 국어를 공부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뉴스와 보고서, 직장 문서와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는 말은 학창 시절보다 더 복잡해집니다.

어른의 국어에서는 그런 단어를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01 뜻

정확한 의미를 읽습니다.

02 한자

말이 만들어진 연결을 살펴봅니다.

03 쓰임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봅니다.

04 확인

영상·학습지·문제로 다시 확인합니다.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오늘 설명하기 가장 어려웠던 단어는 무엇이었나요?

뜻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단어 하나를 골라 이번에는 정확하게 확인해 보세요.

001 상충 相衝 확인하기 → 002 절충 折衷 확인하기 → 003 간과 看過 확인하기 →

다른 어휘도 하나씩 만나보세요.

어른의 국어 전체 어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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